[그때 그 사인] ep4. 고흐는 왜 자신에게 총을 쐈을까? 그의 죽음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1. 고흐의 생애와 예술적 영향
빈센트 반 고흐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으며, 그의 죽음에는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다.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서 색채와 감정을 중시했으며,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가시 박사의 초상’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다. 생전에는 거의 인정을 받지 못했으며, 동생 태오의 지원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했다.
2. 고흐의 어린 시절과 초기 삶
1853년 네덜란드 남부에서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고흐는 종교적 환경에서 자랐다. 하지만 가톨릭 지역에서의 고립감과 학교 부적응으로 외로운 유년기를 보냈다. 16세부터 미술상으로 일하며 미술에 대한 적성을 드러냈고, 이후 선교사로 활동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삶을 살았다. 이 시기의 극단적 이타주의는 양극성 장애의 징후로도 해석된다.
3. 고흐의 사망 원인과 정신적 상태
1890년 7월 29일, 고흐는 총상으로 사망했다. 공식 사망 원인은 자살이지만, 타살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가 총격 후 1.6km를 걸어 여관으로 돌아간 점은 의문을 낳는다. 총상은 맹관 총상으로 인한 염증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흐는 극도의 생산성과 심각한 우울증이 공존하는 삶을 살았으며, 이는 양극성 장애와 뇌전증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4. 정신 질환, 알코올, 인간관계
고흐의 자살은 단순한 심리적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다음과 같은 복합적 배경이 존재한다.
- 고의적 자살은 양극성 장애와 조울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뇌전증, 특히 측두엽 간질이나 부분 발작 증상이 있었고, 자주 쓰러지는 등 증세가 기록되어 있다.
- 주치의인 가제 박사와의 관계 악화가 심리적 위기를 유발했을 수 있다.
- 알코올 중독 및 금단 증상은 환각, 망상, 발작 등 심각한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했다.
4.1. 정신 질환적 요인
고흐는 도스토예프스키, 바이런, 나폴레옹 등처럼 뇌전증을 앓았을 가능성이 있다. 가제 박사는 그의 사적인 감정을 경계하며 교류를 제한했고, 이는 고흐에게 큰 충격이 되었을 것이다.
4.2. 경계성 인격 장애 가능성
고흐의 충동적 자해와 감정 기복은 경계성 인격 장애의 전형적 특성과 유사하다. 가족과의 갈등, 경제적 스트레스, 대인관계의 실패는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4.3. 알코올과 신경학적 불균형
고흐는 압생트와 같은 고도주에 중독되어 있었다. 알코올 금단 상태에서 나타나는 흥분, 환각, 불안 등은 그의 정신적 불안정을 가속화했을 것이다. 가바A 기능 저하와 NMDA 수용체 과활성, 아드레날린 분비 이상, 염증성 물질 증가 등은 신경 생리학적 악순환을 설명하는 단서다.
4.4. 인간관계의 고립
고흐는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작업하고자 했지만, 시골로 내려오기를 꺼려했던 친구들로 인해 외로움을 겪었다. 유일하게 내려온 친구 고갱과도 관계는 좋지 않았고, 고갱은 이기적인 인물로 묘사되기도 했다. 이는 고흐의 심리적 고립과 자살 충동을 증폭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5. 고흐의 고통과 예술적 유산
고흐는 불안정한 심리 상태와 격렬한 내면 세계를 가진 천재 예술가였다. 그의 삶은 알코올 의존과 정신 질환, 대인관계 갈등, 가난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수많은 사랑의 실패와 동생 태오에 대한 의존은 그의 외로움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림 속에는 고독과 슬픔, 불안정한 감정이 짙게 배어 있으며, 그의 작품은 감상자에게 강렬한 감정적 울림을 준다. 고흐의 불행한 삶과 예술적 열망은 결국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적 아우라로 승화되었다.